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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스 나이트오브골드(KOG)버스터런쳐 건담마커 도색 작업기(건담마커의 한계는?!)

져니실버핸드 2023. 3. 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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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몇달 전 특별히 엄청 공들여서 만든 모형이 있었는데, 바로 보크스에서 나온 나이트오브골드 버스터런쳐가 되겠습니다. 
 건담만 계속 만들다가 머 새로운 거 없나 고민하던 중에 갑자기 나이트오브골드가 떠올랐습니다. 중딩때 파이브스타스토리즈 극장판에서 등장했던 황금의 모터헤드! 지금까지 너무 멋있게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극장판 파이브스타스토리즈 후반부에 등장하는 나이트오브골드! 다시봐도 명장면입니다

 

제품의 공식 작례가 인쇄되어있는 크고 아름다운 패키지!

 보크스라는 모형회사에서 나이트오브골드 버스터런쳐 버전을 출시했다는 정보를 듣고, 샘플조형 보자마자 바로 보크스 공식 홈으로 달려가 직구해서 수령했습니다. 보크스의 제품은 반다이 제품의 조립 난이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익히 들었습니다. 색깔도 단색이라 도색은 필수이고, 접착제 필수이며 접합선이 난무하다는 극악의 난이도ㅠ
 그나마 최근에 발매된 제품들은 꽤 만들만 하다고해서 일단한번 질러보고 고민하기로 했는데, 막상 수령해서 부품들을 보니까 짙은 카래색+웰드라인이 난무하는 런너를 보고 뜨억소리만 나는군요! 

대략 사출색은 이러합니다 ㅇㅅㅇ;;

 
 역시나 저에게 방법은 하나, 건담마커로 풀도색을 도전하기로 해봅니다 ㅎㅎ 마침 군제에서 EX마커시리즈 중 골드색상을 내놓았는데, EX옐로우골드, EX화이트골드 두 가지 골드색상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건담마커 옐로우골드와 화이트골드(출처 : MR.Hobby 공식 홈 자료)

건담마커 EX시리즈 XGM07화이트골드, 그리고 XGM08옐로우골드 입니다. 색상 보자마자 이거면 되겠다 판단하고, 대략 어느정도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옐로우골드 5개, 화이트골드 3개를 주문했습니다. 

그리하여 도전의 시작!

 마커브러쉬 전용 펜촉도 충분히 구비해놨습니다. 전용 펜촉을 사용하면 좀 더 고르고 깔끔하게 도색이 가능합니다. 메인 외장컬러는 옐로우골드, 프레임 브론즈 컬러는 화이트골드로 칠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마커도색 시작!
 

 건담마커는 수성계열이고, 브러쉬작업 시 심하게 먼지가 날리지 않기 때문에, 박스로 간이 도색부스를 만들어서 칠해줘도 무리없이 작업 가능합니다. 박스안에 신문지 몇 장 구겨넣고, 필름지로 앞부분을 덮어서 도색부스를 만들어줍니다ㅎㅎ
 분사 시 살짝 알콜냄새가 나기 때문에 그래도 환기 및 마스크는 필수로 하고 작업했습니다. 
 

일단 헤드조형부터 시작했는데, 색상이 진짜 미쳤습니다!

부품에 다른 사전작업 없이 바로 뿌렸는데, 밑색이 비슷한 옐로우계열로 발색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상체까지 도색을 진행해봤습니다. 메탈릭느낌의 거울광이 입혀지면서 매우 고급스럽게 결과물이 나옵니다. 화이트골드와 옐로우골드 색 조합도 너무 좋습니다. 접착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조립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훨씬 수월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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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상체까지 작업! 접착제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까다롭지만, 그만큼 만드는 재미와 손맛이 좋습니다. 거기다 색감이 너무 잘 나와줘서 더욱더 작업이 즐거웠습니다.
건담 외에는 감히 얼씬도 못했던 황금이 모터헤드를 내가 직접 만들다니! 또한번 감동합니다 ㅋㅋ 
상체까지 옐로우골드는 1병 조금 넘게 사용했습니다.  
 

계속해서 틈틈히 작업을 해줍니다. 부품수가 꽤 많아 작업시간이 엄청 걸리는군요. 천천히 즐기면서 해봤습니다!
 

그 다음 어깨와 다리부분 빨간색 포인트와 헤드조형의 부분도색 포인트를 작업해야 합니다.
건담마커의 치명적인 단점이 피막이 매우 약하다는 것인데, 이때문에 마스킹작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테이프에 그대로 묻어서 벗겨지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건담마커 일반색상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EX색상들이 특히 피막이 약해서 불가능합니다ㅠ
 좀 불편하지만 일단은 군제 아크릴도료로 작업을 해봤습니다. 최대한 삐져나온 곳 없게, 세필붓과 이쑤시개로 노가다좀 했네요. 삐져나온부분은 면봉에 물 묻혀서 살짝 닦아냅니다. 마커도색 표면이 물에도 묻어나와서 아주 신중히 작업했습니다ㅠ
 그리고 먹선은 타미야 페널라이너를 사용했습니다. 타미야 페널라이너는 에나멜 계열이라 에너멜전용 신너로 삐져나온 부분을 정리하는데, 건담마커가 에나멜신너에도 조금은 묻어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삐져나오지 않게 조심히 작업했습니다. 

어깨뽕 완성! 그런대로 깔끔히 칠해졌습니다ㅎㅎ (가까이서 보면 삑사리난거 티납니다ㅠ)
 

 이렇게 해서 다리까지 완성! 헤드조형 이마 부분도 아크릴도료로 작업했는데, 흰색 천사문양이 특히 어려웠네요. 
 

전후좌우 감상을 해봅니다. 아직 완성은 안했지만 나오골 특유의 조형이 감탄을 자아내는군요!
 

이어서 팔까지 만들어서 올려줍니다. 프레임을 자세히 찍지는 못했는데, 디테일이 진짜 엄청납니다. MG나 PG급 건담의 프레임과 견주어도 안꿀릴 정도로 메카니컬한 느낌이 상당히 잘 묘사되어있습니다. 
 

어깨뽕까지 장착해서 본체는 완성했습니다! 와 그냥 너무 멋있습니다. 도색이 잘 나온 것도 있지만 프로포션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여기까지 작업하고 30분정도 멍때리면서 감상했습니다. 
 

본체완성 다음 날, 이제 버스터런쳐 및 나머지 장비들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버스터런쳐가 사이즈가 정말 기네요;;

거의 단검수준의 부품이군요;;

버스터런쳐 포신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길이를 3등분해서 조금씩 도색해줬습니다.
 

부품이 크고 길어서 완전 빡센작업이었습니다. 포신을 완전 펼치면 엑스칼리버가 됩니다 ㅇㅅㅇ;; 길이가 약 50CM는 되는 것 같습니다 후덜덜;;
 

남근모양의 대검과 음부모양의 스테빌라이저. 진짜 이런 발상을 하다니 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ㅎㅎ
 

칼날부분은 EX샤인실버로 칠했습니다. 마스킹을 아주 약하게 붙여서 작업해봤는데, 벗겨진 부분은 마커 펜촉으로 직접 콕 찍어서 보완했습니다.

어떤분이 황금딜도 대검이라고 한것을 봤습니다

대망의 헤드 먹선작업. 페널라이너로 조심히 찍어서 넣었습니다. 면봉에 신너 살짝 묻혀서 삐져나온곳 정리했는데, 마커가 살짝 묻어나오긴 하지만 밑색이 옐로우색이라 크게 티는 안나는군요ㅎ
이게 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올챙이 정자들이 여성기로 이동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후덜덜한 발상이군요ㅎ 중성로봇이 되겠네요 ㅇㅅㅇ;;


뒷면에는 여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럼 간단한 완성작 감상부탁드립니다!


 최종적으로 탑코트 유광으로 마감했습니다. 마감재는 얇게 3번정도 올리니 한캔을 다 사용했네요ㅎ 이렇게해서 최종 완성입니다. 작업하면서 왜 사서 고생했지 ㅅㅂㅅㅂ하기도 했지만, 완성작을 보니 노가다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은 것 같습니다! 도색이 조금 미흡한 부분도 많고 아쉬운부분이 있지만,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죠ㅎㅎ(자화자찬!)
 시간날때마다 작업해서 약 1달정도 걸린 것 같고, 옐로우골드는 약 4.5병, 화이트골드는 약 2.5병 사용했습니다. 건담마커 특성상 흔들고, 눌러서 도료 짜내고, 침튀김 있는지 확인하고, 브러쉬랑 각도 잘 맞춰야하고... 번거로운게 한둘이 아니지만, 집에서 최소한의 장비로 바람붓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아주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건담마커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아주 유익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마커로 이정도 노가다를 한 돌아이는 아마 제가 최초일 듯 합니다 푸하하하ㅎㅎ 
 최종 완성작은 아래 포스팅을 봐주세요, 이번에도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https://lacrimosa77.tistory.com/65

 

보크스)IMS시리즈 나이트오브골드(KOG) 버스터런처 마커브러쉬 도색 완성작

이전에 작업했던 나이트오브골드 버스터런처 버전을 제대로 가지고놀면서 촬영해봤습니다. 거의 반다이제 아니면 건프라 위주로 작업하다가 보크스의 모터헤드 시리즈를 처음 도전해봤습니다

lacrimosa7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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